pieces (11)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랑하는 엄마가. 그리고 훗날 이 책을 읽을 아이에게. 내 가장 친애하는 사람들에게 바친다. 새로운 장소에서 사귄 친구들, 언제나 나를 응원해 준 이웃들, 나를 믿고 기다려 준 가족들과, 이 책을 오매불망 기다렸을 내 동생과, 귀향- 한 권의 책을 마무리하며 파라 스타티스에게. 파라, 저예요! 바닷가로 갔던 지난 여행에서 저희 집 초대장을 보낸다고 약속했던 거, 아직 기억하고 있죠? 이렇게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보낼 줄은 몰랐겠지만, 파라도 이해해줬으면 해요. 한시도 참지 못할 정도로 파라가 놀러오는 게 너무 기대됐는걸요! 저희 집에 오면 제 가족과 친구들도 소개해주고, 마을에 하나뿐인 숲도 구경시켜 줄게요. 원래 아이들끼리 숲에 들어가는 건 금지되어 있지만, 숲에 사는 친구가 함께 간다고 하면 어른들도 허락해줄 거예요. 그리고, 파라만 괜찮다면 시장 구경을 함께해보는 건 어때요? 신기한 물건과 공연이 많아서 분명 재미있을 거예요! 아, 편지를 쓰다 보니 더 보고 싶어졌어요. 함께 하고 싶은 일들을 많이 떠올려서 그런가 봐요. 이 편지지의 뒷면에 제가 집에 있는 날짜를 적어둘게요.. 허니 비 애셔에게. 골디, 잘 지내고 있나요? 작년 여름 여행 내내, 그리고 끝난 뒤로도 쭉 고민하다가 이제야 좋은 보답이 떠올라서 편지를 썼어요. 기억 나죠? 바닷가에서 저한테 준 소라 껍질에 대한 보답 말이에요. 그 무지갯빛 소라는 제 고향 집 방 창틀에 잘 올려두었는데, 안쪽에 반짝이는 은빛 가루가 붙어 있다는 걸 얼마 전에야 알아냈어요. 잘 씻어서 집으로 가져오고 나서도 한참 동안이나 몰랐던 사실인데 말이에요. 게다가 동생에게 그 소라로 파도 소리를 들려줬더니, 며칠 동안이나 창문 앞에서 소라를 붙들고 신기해하지 뭐예요. 여름에 저 혼자서만 여행을 간 게 계속 미안했는데, 골디 덕분에 다른 가족들도 바다를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! 그래서, 골디에게도 그만큼 좋은 보답을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. 하지만 그런 선.. 이전 1 2 다음